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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외건설수주 600억달러 이뤘지만…

등록 2010-11-15 09:02

중동권 물량 77%로 편중 심해
중동위기 등 변화땐 위험 클듯
국토해양부는 올해 우리나라 업체가 외국에서 수주한 건설공사가 지난 12일 609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목표치 600억달러를 두 달 가까이 앞당겨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2억달러보다 68.2%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현재 협상중인 계약이 원활히 진행되면 연말까지의 수주액이 7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말 계약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수주액 186억달러가 포함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건설업계의 국외 수주액은 2006년부터 연속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깨고 있다”며 “원전 수주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전체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1965년 처음으로 국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래 수주 누계액은 4101억달러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75억달러,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4억달러에서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 지난해 491억달러로 급증하는 등 최근 7년간 연평균 60%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동지역 플랜트 물량이 유가 급등으로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질적으로는 지역이나 공사 종류 쏠림현상 등 취약점이 많다. 올해 수주액 가운데 76.5%는 중동권 물량이다. 국가별로 봐도 아랍에미리트가 256억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 111억달러, 쿠웨이트 48억달러, 리비아 19억달러 등의 차례로 상위권은 모두 중동지역 국가다. 이런 수주 편중은 중동 위기 등 여건 변화가 나타났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위험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국 해외건설의 구조적 문제점과 한계 보고서’에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력이 취약하고 외화가득률이 33%로 선진국 40~50% 수준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건설용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마진율 감소나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대 등도 문제로 거론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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