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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스웨덴 “남편도 60일 휴직 필수”…영국, 아빠의 교육참여 적극 지원

등록 2010-11-24 15:08

[여성친화 경영] 확산되는 공동 육아휴직
부부 절반씩 휴직땐 ‘보너스’도
아빠와 관계 좋으면 학업 쑥쑥
일터에서 양성평등과 가족친화적인 풍토를 마련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 제도는 1970년대 유럽에서 처음 도입됐다. 스웨덴은 1974년 육아휴직제도를 부모휴가제도로 개정해 남녀 공동양육 모델을 제시했다. 이듬해에는 보육을 아동의 권리로 선언하는 ‘보편적 육아학교법’을 제정해 국가의 보육 책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스웨덴은 2008년 7월부터 부부가 육아휴직을 절반씩 쓰면 ‘성평등 보너스’를 지급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월급의 80%를 받으며 부부가 480일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아빠와 엄마가 절반씩(240일) 쓰면 최대 1만3500크로나(약 220만원)의 세금을 감면해준다. 게다가 480일 가운데 60일은 반드시 아빠가 휴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일수는 자동으로 없어진다.

영국에서는 아빠가 아이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30여년간 연구해 아빠의 관심과 아이의 성적이 비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정하고 긍정적인 아빠가 자존감과 자신감, 자기 절제력이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다. 예컨대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독서를 즐기고, 아빠가 학업 진행에 관심을 쏟으면 아이가 수업에 집중하고, 아빠가 학교활동에 적극적이면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간다. 더불어 아빠와 대화를 자주하면 추상적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언어능력도 향상된다. 반대로 아빠를 자주 보지 못한 아이는 자신감을 잃는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그래서 영국 정부와 시민단체는 아버지가 학교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한다. 아버지재단(Fatherhood Institute)은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에서 ‘초보 아빠교실’을 운영한다. ‘고참’ 아빠가 아이와 함께 워크숍에 참여해 분유 타는 법, 기저귀 가는 법, 아이 재우는 법 등을 ‘신참’ 아빠에게 가르쳐준다. 아빠의 관점에서 임신, 출산, 양육을 설명해주는 인터넷사이트 ‘아빠정보’(dad.info)도 인기를 끈다.

아버지재단의 에이드리엔 버지스 책임연구원은 “아빠가 아이와 튼튼한 관계를 형성하면, 엄마가 일과 가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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