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5200억달러 전망
내년엔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무역 1조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최근 71개국 1387개 정보원을 대상으로 내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5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과 선진국 간 수출 증가율이 뚜렷한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중화권 수출은 내륙지역 구매력 상승, 신흥전략산업 육성에 따른 신규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유럽(7.0%), 북미(7.9%), 일본(3.6%)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은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부품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 우리 경제는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것으로 점쳐졌다. 무역협회는 이날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자료를 내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보다 28.2% 늘어난 4660억달러로 세계7위를 기록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엔 우리 경제가 수출 5160억달러, 수입 4850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처음으로 무역규모가 1조달러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흥개도국에 대한 반도체, 엘시디(LCD), 전자제품·자동차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30일 낮 서울 코엑스에서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어 수출유공자 872명에게 훈·포장 및 정부 표창을 시상한다. 이날 행사에선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여혁종 에스티엑스(STX)중공업 대표 등 5명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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