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잇단 보도…정부 “미 요청 오면 판단”
쇠고기 문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의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을 위한 양국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4일(현지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 “자동차 문제는 해결됐으나,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며 “백악관은 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이 모든 (월령의) 쇠고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국 쪽과 계속 논의하겠다”며 “이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의 말을 따 “미국산 쇠고기가 월령에 상관없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수주, 수일 안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별도 협의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검토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김현대 선임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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