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만3600명 지원
“내년 3~4월 재원 고갈”
“내년 3~4월 재원 고갈”
신용회복위원회가 신용회복지원자의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시작한 소액대출 사업 실적이 4년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위는 8일 “2006년 11월부터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채무변제를 이행하고 있는 사람에게 긴급자금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소액대출 실적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19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소액대출을 받은 신용회복지원자는 3만361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간 소액대출 실적은 2008년 4488명, 2009년 1만2257명, 올해는 11월 말까지 1만5681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의 소액대출 사업은 신용회복위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12개월 이상 채무를 갚은 저소득근로자나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병원비·학자금·고금리차환자금 등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연 2~4%의 금리로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신용회복위는 “전체 신용회복지원자의 평균 탈락률이 30%인 데 반해 소액대출을 받은 신용회복지원자의 중도 탈락률은 0.5%에 불과하다”며 “소액대출이 성실한 채무상환자의 중도 탈락을 방지하고 신용회복을 돕는 마중물 구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은 “매달 40억~50억원의 자금수요를 고려할 때 내년 3~4월이면 대출재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회사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기부를 통한 추가 대출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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