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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장 거취’ 입도 뻥긋하지마! 계열사 사장도 한전 따라하기

등록 2010-12-20 09:34

KDN 전도봉 사장 공문 ‘구설’
경영평가 앞두고 내부단속 나서
한국전력이 임직원들에게 김쌍수 사장의 거취에 관해 언급하거나 묻기만 해도 엄중 문책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 구설에 오른 데 이어(<한겨레> 12월6일치 14면), 한전의 정보통신(IT) 자회사인 한전케이디엔(KDN)에서도 전도봉(68) 사장 등 경영진의 거취를 언급하지 말라는 공문을 각 부서와 산하기관에 발송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 출신 낙하산 최고경영자’인 전 사장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앞두고 ‘자가발전’ 차원에서 내부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전케이디엔은 지난 9일 경영지원본부장 명의의 ‘유언비어 유포 금지 및 인사청탁 근절 재강조’라는 공문을 각 부서와 사업소 등에 내려보냈다. 공문은 “최근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되어 회사 기강을 문란하게 하고, 건전한 업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전파·확산하여 회사 질서를 문란하게 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전 처(실, 원, 센터)장 및 사업소장께서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조치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한전이 내려보내서 우리도 (같은 한전) 그룹사인 만큼 똑같은 조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 직원 210여명은 최근 임금 미지급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에 집단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회사가 올해 직원 277명의 자동승급분 1억3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사장이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인사규정, 급여규정에는 2년마다 승급시키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어기고 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그런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와 개정을 논의중에 있어 승급 인사발령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임금 체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회사가 지급하지 않고 있는 올해치 승급분은 직원 1인당 평균 40여만원 수준이다.

이 회사 한 직원은 “전력산업이나 정보통신 분야는 물론 회사를 경영해본 경력조차 전혀 없는 해병대 사령관 출신 사장이 취임한 뒤 상명하달식 업무 스타일 등으로 인해 애로가 많다”며 “하필 낙하산 중에서도 군 출신 낙하산이 내려온 게 아이티전문 기업인 회사나 직원들로서는 불행”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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