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복선전철 노선도
하루 137회 쌩쌩
서울 상봉과 강원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21일 개통된다. 앞으로는 전철만 운행돼 기존의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해양부는 81.3㎞ 구간의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돼 21일부터 전동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가 총사업비 2조7483억원을 투입해 1999년 12월 착공한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은 예정보다 1년 앞서 개통됐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상봉에서 춘천까지 급행은 63분, 일반열차는 79분 걸린다. 기존 무궁화호는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1시간50분이 걸렸다. 내년 말 경춘선에 좌석형 고속전동차가 투입되면 서울~춘천 구간을 40분대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상봉~춘천 요금은 2500원(교통카드)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요금을 적용했다. 운행 횟수는 하루 137회로, 기존 무궁화호 하루 38회에 견줘 크게 늘어나면서 배차 간격도 12~20분으로 줄어든다. 경춘선 상봉역에서는 지하철 7호선, 중앙선(용산~청량리~용문)과 환승할 수 있고, 망우역에서도 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앞으로 고속전동차 종착역은 용산역까지 연장되고, 용산역에서는 고속철도(KTX)와 환승할 수 있게 돼 지방에서도 춘천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춘천 인근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통식은 21일 오후 3시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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