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공장 가동

세계 최초…비용·CO2 배출 줄어

에스케이(SK)에너지는 울산에 세계 최초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공장을 완공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연간 4만t 규모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850℃ 이상의 고온을 이용하는 기존 열분해 공정 대신에 700℃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한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촉매분해 방식은 열분해 공정에 비해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두 20%가량씩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열분해 공정에서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비율이 2 대 1로 고정돼 있던 것과 달리, 촉매분해 방식을 채택하면 프로필렌 생산량을 에틸렌 생산량의 80~120% 범위 안에서 조절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 여기에 나프타 대신 중질유 등을 원료로 사용할 수도 있어, 나프타 가격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앞서 200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사업단’은 촉매분해 공정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과 에스케이에너지가 각각 촉매기술과 공정기술을 연구해 2008년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순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