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0 북 통계지표
지난 2009년 기준으로 남북한 국민총소득(GNI) 격차가 37배에 이르고, 정부 예산도 43배가량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0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2009년 남한의 명목 국민총소득은 8372억달러로 북한의 224억달러에 견줘 37.4배가 많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남한이 1만8175달러인 반면에 북한은 960달러에 그쳐, 남북 격차는 17.9배 벌어졌다.
교역규모나 공산품 생산능력에선 남북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다. 2009년 기준으로 남한은 6866억달러였지만 북한은 34억달러에 그쳐 201.9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주요 공산품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자동차는 남한이 351만3000대를 만들어낸 반면에 북한은 4000대에 불과해, 남한의 생산량이 878.3배나 많았다. 농수산물은 남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북한보다 1.4배 많았고 쌀은 2.6배, 수산물은 4.8배 더 많이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 남한보다 더 생산량이 높은 부문은 철광석과 석탄이었다. 북한의 철광석 생산량은 495만5000t으로 남한(45만5000t)의 10배였고 석탄도 북한이 2550만t으로 남한(251만9000t)의 10배였다. 철도 총연장 역시 북한이 5242㎞로 남한의 3378㎞보다 1.4배 더 길었다.
남한 정부의 2009년 예산은 1595억달러로 북한의 37억달러에 견줘 43.1배 많았다. 남북 교역은 2009년에 7만8600건, 882개 품목에 16억7908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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