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서종욱 사장 “건설·금융 시너지”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여는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사진)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외사업과 신성장동력 사업에 힘을 쏟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특히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가족으로 편입됨에 따라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1조원의 유상증자 참여로 대우건설 총 주식의 50.8%를 확보함으로써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이후 장기 표류했던 대우건설 처리방안을 매듭지었다.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서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4조원,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 달성으로 잡았다. 올해는 특히 국외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시공 실적을 많이 쌓은 아프리카에서는 가나, 앙골라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남미에서도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국외 영업과 시공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했고, 인사시스템에서도 국외 사업실적을 최우선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외수주 목표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56% 증가한 53억달러로 늘려잡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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