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5% 성장·3% 물가 위해 모든 수단 동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마이크 앞)이 8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부처 장관-경제5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장관 맞은 편 왼쪽에서부터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대한무역협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신소영 기자 [e-mail]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에서 연초부터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성장률 5%, 물가 3%’라는 정책기조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만나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정부의 정책에 동참해 달라“며 “정부는 올해 5% 성장과 3% 물가, 28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위험요소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손경식 회장은 “올해 물가상승과 환율 문제가 기업활동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공감한 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오는 7월 복수노조가 출범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내 하도급 문제, 비정규직 사용기간 제한 완화, 파견허용 업종 확대 등을 건의했다. 손 회장은 또 “물가에는 환율·금리·상품과 서비스의 수급·유통 과정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거시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가격통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쪽에서는 윤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안현호 지경부 제1차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하고, 경제단체에선 손 회장과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나왔다. 정은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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