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해 12월보다는 28.2% 감소했으나, 최근 4년간의 1월 평균치보다는 31.4%나 증가했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5345건으로, 지난해 12월(6만3192건)보다 28.2% 줄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1월 거래량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 계약분의 일부이다.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5~9월 3만건 수준에서 10월 4만건, 11월 5만건, 12월 6만건을 넘어선 바 있다. 국토부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의 지난해 말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11~12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증가했던 거래가 위축된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거래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거래건수는 최근 4년(2007~2010년)간의 1월 평균보다는 31.4% 늘어난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 34.3%, 수도권 24.3%, 5개 신도시 82%, 6대 광역시 23.7%, 지방 35.7%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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