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여심 잡으니 지갑 열렸다

등록 2011-02-23 20:02

구김·보풀 제거 의류기기… 워킹맘 보안서비스…
‘제품·서비스에 여성의 이름을 더하라.’

국내에서도 ‘일하는 엄마’(워킹맘)와 ‘결혼하지 않은 고소득층 여성’(골드미스)의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들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대상으로 삼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잇따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워킹맘과 골드미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시간 절약’. 엘지(LG)전자는 23일 가정용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았다. 니트처럼 한 번 입고 세탁하기는 곤란한 옷들을 새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제품으로, 아침마다려 다람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게 특징이다. 지난 1월1일부터 시작한 예약판매를 통해 이미 1000대가 팔려나간 상태다. 이형수 엘지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세탁기마케팅그룹장은 “6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제품”이라며 “제품을 내놓기 위해 2년 동안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기대치가 굉장히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20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 용도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고 엘지전자는 밝혔다.

독일 고급 가전브랜드 밀레가 최근 출시한 허니컴 드럼 의료건조기도 세탁물을 주름없이 말려주는 데 초점을 뒀다. 용량이 10kg인 이 제품 가격은 220~250만원대다. 벌집모양의 ‘허니컴 드럼’과 ‘퍼펙트 건조시스템’ 기능이 추가돼, 빠른 시간 안에 옷을 골고루 말려준다고 밀레 쪽은 설명했다. 특히 3개의 미세보품 필터는 옷에 보풀이 일 경우 하나하나 없애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효과를 낸다.

‘여심’을 끄는 데는 ‘보안 서비스’도 빠지지 않는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지난 22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디가드 서비스 ‘지니콜에스(S)’를 출시했다. 지니콜 서비스는 에스원이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타깃 고객층은 자신을 지키고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대 여성이 될 것으로 에스원은 기대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제품이 나온 지 하룻만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500건에 이르렀다.

에이디티(ADT)캡스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워킹맘 서비스’ 역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에이디티캡스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 블로그에서 워킹맘 서비스를 알리고 난 뒤, 일하는 엄마들이 많이 찾는 누리집에 알려지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소비자들을 집중공략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세계 여성들의 소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20조달러(2경2440조원)을 넘어섰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3개 나라 여성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보다 ‘시간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과 골드미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