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제지원 확대” 요구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 꼴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1~21일 전국 제조업체 505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59.4%였다고 24일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52.3%)가 가장 많이 꼽혔고, ‘계약상의 이유’(23.3%), ‘담합조사 등에 따른 부담감’(1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제품가에 반영했다’고 응답한 기업(40.6%) 가운데서는 반영 정도가 원자재가 상승분의 ‘10% 미만’(2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20% 미만’(19.5%), ‘20~30% 미만’(16.6%), ‘30~40% 미만’(14.1%), ‘40~50% 미만’(9.3%)의 차례로 나타나, 반영비율이 원자재가 가격 상승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8.15%나 됐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및 세제지원 확대’(2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수입관세 인하’(24%), ‘기업의 원가상승요인을 고려한 물가대책’(16.8%) 등도 거론됐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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