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연간 고용감소효과 전망
경제전반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93억원
경제전반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93억원
구제역 사태로 한 해 4만7천여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경제 전반의 생산유발 감소는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4일 내놓은 ‘2011년 농업 전망’에서, 구제역 사태가 국민경제 전반에 끼친 영향을 산업연관 분석 방식으로 살펴봤더니 고용 감소 효과가 연간 4만78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3년 동안 연평균 취업자가 13만2천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생겨나는 일자리의 무려 36.2%가 구제역 사태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6년 만의 최고기록이라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32만3천명)의 15%가 구제역 사태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농경연은 매몰 가축이 334만여마리였던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매몰 가축이 늘어날수록 고용 감소는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의 매몰 가축은 24일 341만여마리로, 분석 기준일보다 7만여마리 더 늘었다.
축산업계는 일자리가 3만1713개나 줄어 고용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축산 관련 도·소매 유통업에서는 4487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논농업의 고용도 볏짚사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3407개 줄어들고, 운송업 1501개, 사료업 1226개 등이 없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낙농·한육우·양돈산업의 생산 감소가 초래한 국민경제 전반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9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축산업계의 생산 감소액이 1조761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사료업계에서 1조950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구제역에 따른 부가가치 감소액은 955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을 0.1%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됐다.
우병준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축산업은 고용 효과가 상당히 큰 산업이기 때문에, 구제역 사태로 일자리 감소 효과가 생산유발 감소 규모에 견줘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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