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및 이혼 추이
10년새 2.5살-2.4살 높아져
작년 결혼 늘고 이혼은 줄어
작년 결혼 늘고 이혼은 줄어
지난해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혼인은 늘고 이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8살, 여성이 28.9살로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2만6100건으로 2009년(30만9800건)에 견줘 5.3% 늘었다. 혼인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2004년 30만8600건이던 혼인건수는 해마다 늘어 2007년 34만3600건까지 증가했으나,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32만7700건으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09년에도 30만9800건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혼인건수가 늘어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인 1979년~1985년생들이 결혼적령기에 접어들고,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미뤄오던 사람들이 지난해 경기 회복을 틈 타 혼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8살, 여성이 28.9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0년과 견줘, 남성은 평균 2.5살, 여성은 2.4살 늦어졌다. 평균 재혼연령도 남성이 46.1살, 여성이 41.6살로 같은 기간 각각 4.1살, 4.2살 높아졌다.
반면 이혼건수는 줄었다. 지난해 이혼은 11만7000건으로, 2009년보다 5.8%(7100건) 줄었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3건으로 1997년(2.0건)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은영 통계청 사회통계국 사무관은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고, 2008년부터 시행된 이혼숙려기간제가 정착되면서 이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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