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토리텔링’ 마케팅 바람
직설화법’보다 호기심 자극
건설업계가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소통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알리기’(telling)를 합친 말로,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에 초점을 둔 입소문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상품을 직접 소개하지 않고 관련된 얘깃거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몰입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의사소통 방식인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50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유시시(UCC·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만들어 누리집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주부, 학생 등 일반인들로부터 500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인터뷰한 뒤 공원과 영화관, 국제학교 등이 갖춰진 어떤 곳(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에서는 더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암시함으로써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앞서 대림산업이 선보인 ‘e편한세상’ 극장용 광고의 경우는 주인공인 펭귄이 남극을 떠나 온갖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감성적으로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대우건설이 이달부터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새 모델로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대우’는 입사 11년차 과장급 직원으로 인격체를 부여받아 광고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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