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화물 관리 강화키로
관세청은 무인전자세관 도입, 환적화물 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통관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17일 발표했다.
관세청은 우선 오는 8월부터 수출인증자(AEO) 업체의 수입신고에 대해서는 세관 직원이 없는 무인전자시스템으로 24시간 실시간 자동처리하기로 했다. 수출인증자란 국제적 안전관리기준을 충족했다는 공인을 세관으로부터 받은 업체를 말한다. 관세청은 2013년까지 수출인증자 업체가 전체의 30%에 이르면 연간 물류비용이 2000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은 또 무인전자세관 도입으로 생긴 여유 인력을 현품검사에 투입해 현행 3.3%인 검사비율을 5.5%로 늘릴 계획이다.
불법 환적화물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국내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외국화물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제품이나 짝퉁 상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뒤에는 특혜관세를 적용받으려 국내항을 일부러 경유하는 불법화물이 많아질 것이라고 보고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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