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5월에 이어 6월 경기 전망도 밝게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들은 다음달 경기가 5월보다 더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4.3으로 5월과 같았다고 29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동결, 고용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수출 호조 등을 감안해 경기를 좋게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망치가 각각 105.3과 103.0으로 가장 높았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89.3)와 1차 금속·금속가공업(90.9) 등의 경기는 이번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대기업과 ‘온도차’가 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중소 제조업체 140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6.8로 5월(98.3)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100.4를 기록한 이후 8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 지수가 5월 103.2에서 6월 92.5로 크게 떨어졌다.
김재섭 조기원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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