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위브’ 1·2순위 미달…3순위 몰려 6.4대1
부산지역 새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101~241㎡형 2369가구) 일반 공급분 534가구에 대한 1~3순위 청약에 지난 27일까지 3435명이 몰려 평균 6.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101㎡형은 1가구 모집에 1순위자 106명이 청약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중대형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위브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투기성 가수요가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청약 결과를 보면,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인 1순위와 2순위 청약이 311명에 불과하고 청약통장 없는 투자자로 분류되는 3순위자가 절대다수인 3124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동 ㅅ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위브 분양값은 3.3㎡당 1200만~1900만원으로 지난해 공급된 해운대자이 등 인근 아파트보다 20% 이상 높아졌는데도 이 정도로 청약자가 많은 것은 뜻밖”이라며 “실수요자들은 분양값이 비싸 청약을 포기한 반면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이 뛰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부산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도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 뭉칫돈을 끌어들이는 배경이다.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넉달 동안 부산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10.7% 뛰어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또 해운대구 수영만 매립지인 ‘마린시티’ 내 초고층 주상복합 시세가 3.3㎡당 최고 20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해운대 수영만과 달맞이고개 일대가 ‘전국구’로 떠오른 점도 청약 열기를 달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올해 부산에서는 지난 2007년 이후 4년 만에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이 줄잇는다”며 “때마침 부산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아파트 분양시장의 과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반값 등록금 재원 없다고? 사학 적립금만 ‘10조’
■ 북 “남쪽이 정상회담 제안” 비밀접촉 공개
■ 슈퍼박테리아, 여성에 집중 공격
■ 미 국방부, 사이버공격에 무력대응 방침 세워
■ 4대강 현장의 죽음은 왜 ‘교통사고’로 처리됐나
■ 횟집서 맛있게 먹은 ‘도다리’가 사실은…
■ ‘반쪽 통계’로 뻥튀기…금융위, 헤지펀드 전도?
■ 북 “남쪽이 정상회담 제안” 비밀접촉 공개
■ 슈퍼박테리아, 여성에 집중 공격
■ 미 국방부, 사이버공격에 무력대응 방침 세워
■ 4대강 현장의 죽음은 왜 ‘교통사고’로 처리됐나
■ 횟집서 맛있게 먹은 ‘도다리’가 사실은…
■ ‘반쪽 통계’로 뻥튀기…금융위, 헤지펀드 전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