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론 내달부터 가능
국제물류기업인 디에이치엘(DHL)이 1일부터 전국 8000개 편의점에서 국제특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에이치엘은 편의점 생활서비스 업체인 시브이에스넷(CVSnet)과 제휴해 지에스(GS)25, 훼미리마트 편의점 안에 있는 ‘포스트박스(무인 발송시스템)’의 ‘국제택배 보내기’를 통해 세계 220개국에 국제특송을 보낼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제특송이 가능한 지역은 우체국 국제특송서비스 대상인 106개국으로 제한돼 있었다.
한병구 디에이치엘 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편의점과 제휴를 통해 개인 고객들이 더 쉽고 빠르게 국제특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국제특송시장 규모는 약 1800만건, 1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반서류의 국제특송 서비스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는 오는 7월1일부터 민간에 개방되는 터라, 디에이치엘의 한발 앞선 결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유럽연합 양쪽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우리나라의 국제특송시장을 민간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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