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수퍼타워의 기초 콘크리트(MAT) 공사가 우리 기술진 주도로 오는 4일부터 진행된다. 레미콘 차량 5300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사용되는 이번 공사는 세계에서 역대 4번째 규모의 초대형 공사이다. 작은 사진은 조감도.
4~5일 기초 콘크리트 공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수퍼타워’ 건설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롯데물산은 123층 규모 초고층 빌딩인 롯데수퍼타워의 기초 콘크리트 공사를 오는 4~5일에 걸쳐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초 공사는 무게 74만t의 롯데수퍼타워를 지탱하게 될 바닥에 콘크리트 기초를 다지는 것으로, 지하 6층 최하부에서 이뤄진다. 면적은 가로, 세로 각 72m로 축구장 넓이의 약 80% 정도이고, 깊이는 건물 2개층 높이인 6.5m다. 기초 콘크리트의 양만 3만2000㎥로, 이를 운반하기 위한 레미콘 차량만 5300대에 이른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대량의 콘크리트가 굳어지면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해 초저발열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해냈다. 또 국내 빌딩 건축공사에는 처음 사용되는 직경 5.1㎝ 대구경 철근을 비롯해 철근 4200여t이 투입된다.
롯데수퍼타워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2만명에 이르는 상주인구가 90분 안에 대피가 가능하도록 안전피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미국 ‘9·11 테러’ 이후 초고층 빌딩의 위기대응책으로 떠오른 비상용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명수 건설본부장은 “화재에 대비해 20개 층마다 대피층을 마련, 총 5개 대피공간을 설치하고 전원이 끊겨도 정상 운행할 수 있는 비상용 엘리베이터 18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속 71m의 강풍과 진도7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롯데수퍼타워는 123층 높이의 본동과 10층 안팎의 7개동으로 이뤄지며 최고 높이는 555m에 이른다. 상층부의 6성급 호텔을 비롯해 명품관 등 쇼핑시설, 아트갤러리, 오피스, 전망대 등이 들어서며, 완공은 2015년 4분기 예정이다. 현재는 68층 305m 높이로 지어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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