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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테크윈서 무슨일 있었기에…이건희 회장 ‘비리 근절’ 지시

등록 2011-06-08 17:56수정 2011-06-09 10:21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구체적 내용 안밝혀져…오창석 사장 사의표명
조직다잡기 분석도…‘K-9 납품비리설’ 떠돌아
이건희 삼성 회장이 계열사들의 비리 척결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으로부터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질책하며 “부정을 뿌리뽑으라”고 지시했다고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8일 전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잘나가던 회사들이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적지 않고, 삼성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감사팀 인력을 확대하고 감사팀장의 직급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은 이날 임직원 비리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사장에는 김철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은 사태의 배경이 된 삼성테크윈의 부정과 비리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이 부사장은 “테크윈 경영진단 과정에서 삼성의 조직문화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한 부정과 비리가 발견됐다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안팎에서는 ‘매출 실적 조작설’과 ‘케이(K)-9 자주포 납품비리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연평도 사태 이후 케이-9 자주포의 동력 계통 이상 등을 밝혀냈고, 이에 따라 삼성이 자체적으로 삼성테크윈 감사에 들어가 부정과 비리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케이-9 자주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우리 군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제구실을 거의 못한 것으로 밝혀져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삼성테크윈 임직원들이 협력업체들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조직 기강 확립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 미래전략실은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전무급인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감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해이해진 조직문화를 다잡으면서 조직 장악력을 회복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삼성테크윈 비리가 적발돼 실행에 옮기는 것 같다”며 “엄격한 감사 기준이 적용되고 대규모 인적 쇄신이 함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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