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서울오토살롱 및 카오디오 페어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이 올라 지엠대우의 마티즈 컨버터블 튜닝카를 비롯해 시가 20억원의 페라리 360 모데나 튜닝카, 벤츠의 커스텀 퀸 등 많은 튜닝차들이 선보였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2005 서울 오토살롱
20억대 페라리 360모데나
강원래씨 쏘나타 복지카
이색 개조차들 개성 뽐내기
튜닝용품관선 즉석 상담도 ‘더 개성있고 더 멋있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맞춤 차’를 꿈꾸는 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막을 올린 ‘2005 서울오토살롱’은 국내 최대 규모의 튜닝자동차 전시회다. 튜닝차는 외관을 꾸미고 성능을 개선한 차를 말한다. 올해로 3번째인 이 행사는 양산차 위주의 일반 모터쇼와는 달리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개조차들과 각종 튜닝용품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된다. 전시차 어떤 게 있나?=20억원 상당의 스포츠카인 페라리 ‘360모데나’가 가장 눈에 띄는 차다. 차체를 지면에서 5㎝ 높이로 낮춰 날렵한 경주용 차로 변형시켰다. 마력수를 크게 올린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 튜닝카’도 볼거리다. 국산 튜닝차로는 현대차에서 가수 강원래씨에게 기증한 쏘나타 복지차가 눈길을 끈다.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와 같은 레저용 차량(RV)과 일반 승용차인 아반떼, 쎄라토의 변신도 새롭다. %%990002%%
전시 차량을 비교해 가며 나만이 꾸밀 수 있는 차를 상상해 보는 것도 오토살롱의 관람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비교적 저렴한 튜닝용품이나 액세서리들을 갖춘 소품관이 마련돼 있고, 즉석 상담도 가능하다. 8일부터는 이륜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 법규, 문화 등 모터사이클의 모든 것을 다루는 이륜차 세미나가 열린다. 이계웅 할리데이비슨 대표와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공학과) 등이 나와 주제별로 세미나를 주관한다. 이번 오토살롱에는 토마토 에이앤피(A&P), 피크, 하니웰, 보쉬 등 국내 튜닝 전문업체들과 대형 부품제조업체 등 모두 60여 업체가 참가했다. 입장료는 초·중·고생 6천원, 어른 8천원이다. 튜닝은 불법?=일반적으로 튜닝차라고 하면 요란한 불빛에 시끄러운 배기음, 진하게 선팅된 유리창을 떠올린다. 튜닝차를 흔히 불법으로 개조한 차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튜닝 전문가들은 진정한 튜닝카는 굉음을 내거나 외관만 요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튜닝은 크게 겉모습을 꾸미는 ‘드레스업’과 주행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뉜다. 자신이 직접 튜닝한 티뷰론 콘셉트카를 출품한 튜닝 디자이너 장종수씨는 “엔진과 흡기 및 배기, 동력전달장치, 섀시, 인테리어, 외장 가운데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전문업체의 조언을 받은 뒤 튜닝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990003%%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한 차를 합법적으로 꾸며 타고 다니기 위해서는 일정한 등록절차가 필요하다. 구조변경 신청과 함께 공인된 정비사업소에서 튜닝을 한 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관할구청에 등록하면 된다. 현행법상 차 구조를 임의로 변경해 몰다 적발되면 30만~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거 차 튜닝은 카레이서나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고 모터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휠과 타이어에서 엔진까지 개선하는 운전자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튜닝 산업은 독일과 일본 등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오토살롱을 주최한 박병호 서울메쎄인터내셔널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자동차 선진국이면서도 튜닝문화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며, “준법 튜닝과 성숙한 자동차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관심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강원래씨 쏘나타 복지카
이색 개조차들 개성 뽐내기
튜닝용품관선 즉석 상담도 ‘더 개성있고 더 멋있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맞춤 차’를 꿈꾸는 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막을 올린 ‘2005 서울오토살롱’은 국내 최대 규모의 튜닝자동차 전시회다. 튜닝차는 외관을 꾸미고 성능을 개선한 차를 말한다. 올해로 3번째인 이 행사는 양산차 위주의 일반 모터쇼와는 달리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개조차들과 각종 튜닝용품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된다. 전시차 어떤 게 있나?=20억원 상당의 스포츠카인 페라리 ‘360모데나’가 가장 눈에 띄는 차다. 차체를 지면에서 5㎝ 높이로 낮춰 날렵한 경주용 차로 변형시켰다. 마력수를 크게 올린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 튜닝카’도 볼거리다. 국산 튜닝차로는 현대차에서 가수 강원래씨에게 기증한 쏘나타 복지차가 눈길을 끈다.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와 같은 레저용 차량(RV)과 일반 승용차인 아반떼, 쎄라토의 변신도 새롭다. %%990002%%
전시 차량을 비교해 가며 나만이 꾸밀 수 있는 차를 상상해 보는 것도 오토살롱의 관람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비교적 저렴한 튜닝용품이나 액세서리들을 갖춘 소품관이 마련돼 있고, 즉석 상담도 가능하다. 8일부터는 이륜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 법규, 문화 등 모터사이클의 모든 것을 다루는 이륜차 세미나가 열린다. 이계웅 할리데이비슨 대표와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공학과) 등이 나와 주제별로 세미나를 주관한다. 이번 오토살롱에는 토마토 에이앤피(A&P), 피크, 하니웰, 보쉬 등 국내 튜닝 전문업체들과 대형 부품제조업체 등 모두 60여 업체가 참가했다. 입장료는 초·중·고생 6천원, 어른 8천원이다. 튜닝은 불법?=일반적으로 튜닝차라고 하면 요란한 불빛에 시끄러운 배기음, 진하게 선팅된 유리창을 떠올린다. 튜닝차를 흔히 불법으로 개조한 차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튜닝 전문가들은 진정한 튜닝카는 굉음을 내거나 외관만 요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튜닝은 크게 겉모습을 꾸미는 ‘드레스업’과 주행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뉜다. 자신이 직접 튜닝한 티뷰론 콘셉트카를 출품한 튜닝 디자이너 장종수씨는 “엔진과 흡기 및 배기, 동력전달장치, 섀시, 인테리어, 외장 가운데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전문업체의 조언을 받은 뒤 튜닝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990003%%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한 차를 합법적으로 꾸며 타고 다니기 위해서는 일정한 등록절차가 필요하다. 구조변경 신청과 함께 공인된 정비사업소에서 튜닝을 한 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관할구청에 등록하면 된다. 현행법상 차 구조를 임의로 변경해 몰다 적발되면 30만~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거 차 튜닝은 카레이서나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고 모터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휠과 타이어에서 엔진까지 개선하는 운전자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튜닝 산업은 독일과 일본 등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오토살롱을 주최한 박병호 서울메쎄인터내셔널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자동차 선진국이면서도 튜닝문화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며, “준법 튜닝과 성숙한 자동차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관심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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