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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G20서울회의 기리려…KDI→G20대학원 개명?

등록 2011-06-14 20:21수정 2011-06-14 22:57

정부 변경 요구에 교직원·학생들 “일방 통보” 거센 반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치적’으로 삼으려는 정부의 요구로 14년간 써온 교명을 ‘G20 개발대학원’으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상우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은 지난 10일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앞으로 보낸 전자우편에서 “저희 대학원은 얼마 전 정부로부터 대학원의 미래에 관련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향후 G20 개발의제와 관련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대학원 교명을 ‘KDI 서울 G20 개발대학원’(KDI Seoul G20 School of Development)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한테 메시지를 전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협조자료’란 제목의 공문에서 “G20 정상회의 후속 조처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20 후속 조처 보고대회 때 G20 개발대학원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기존 대학원의 울타리 안에 단과대학원을 설립하거나 G20 관련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 신설을 예상했다.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국개발연구원 교직원과 재학생, 동문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상현 국제정책대학원 야간과정 학생대표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하는 식으로 추진해 학생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식 총동문회장은 “학교 이름은 정체성을 상징한다”며 “KDI와 서울, G20, 정책대학원을 섞는 식으로 교명을 바꾸는 건 학교를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학생은 “이건 엠비(MB) 치적을 기리는 엠비대학원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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