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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능직 임원·절대평가 도입…기업 인사시스템은 변신중

등록 2011-06-14 21:14수정 2011-06-14 22:08

숙련된 노동력 보상
상대평가 한계 극복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인사·평가시스템 손질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연구직과 생산직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직군 쪽을 배려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액정화면(LCD) 패널 생산업체인 엘지디스플레이(LGD)는 14일 공장 생산라인별로 ‘기능직 임원’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능직 임원 신설은 생산직 직원도 현재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면 임원 대우를 받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종에서 기능직도 임원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엘지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현재 엘지디스플레이 직원은 모두 3만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만2000명가량인 일반 사무직과 연구직에만 임원 승진의 문호가 열려 있다. 나머지 2만3000여명의 기능직은 입사 7~8년차에 반장, 15년차에 계장에 승진하는 게 전부다.

엘지전자도 연봉 인상 및 개인 성과급 산정 때 적용되는 개인별 성과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기능직에 대해서도 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했다. 엘지전자는 지금까지 각 부서별로 S·A·B·C등급을 정해진 비율만큼 매기는 상대 평가 방식을 채택해왔다.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게 되면, 특정 부서원 모두가 최고등급이나 최저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상대평가 제도의 한계 때문에 전례 없이 좋은 성과를 내고도 어쩔 수 없이 B나 C등급을 받아 불만을 갖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서 실적이 좋으면 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돼 부서나 팀 단위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케이티(KT)는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연구임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으로 채용된 석·박사들이 경영직으로 진출하기만을 바라다 보니 연구·개발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삼성전자도 현재 성과급 제도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봉 조정 때 최근 3년치 평균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연봉이 급락하는 것을 막고, 사업부문간 급여 차이를 줄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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