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51·왼쪽 사진), 정금용(49·오른쪽)
경영진단팀장 정현호
인사지원팀장 정금용
인사지원팀장 정금용
삼성그룹이 15일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인사 혁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계열사 감사를 총괄하는 새 경영진단팀장에 정현호(51)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부사장)을, 인사 및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인사지원팀장에 정금용(49) 삼성전자 전무를 임명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삼성그룹의 조직문화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물러난 전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은 삼성전자로 복귀해 새로운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전반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며 질책한 데 따른 것으로, 경영진단팀 보강과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인적 쇄신 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7일 삼성테크윈 경영진단 결과를 보고받고 “계열사에 대한 감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며 “감사팀을 보강해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라”고 지시했다.
한편 삼성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발생한 기프트카드 부정발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건은 작년 7~10월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가 외국계 기업과 국회의원 명의를 도용한 가짜 공문으로 삼성카드에서 65억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발급받아 이 중 일부를 현금화해 유용한 것이다. 이후 삼성카드는 경영진단팀의 경영진단을 받았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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