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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상의, 1% 대기업 회장님 눈치만”

등록 2011-06-15 20:46

소상공인들 규탄집회 열어
“회원 98% 중소기업인데
대기업 이익 대변만 앞장”
상의쪽 “시장자율 최우선”
“회원사 90% 이상이 중소기업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오히려 대기업 편을 들면서 중소기업인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1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건물 앞에서 대한상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문제삼고 나선 것은 최근 현안인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선정과 관련해 대한상의가 보인 행보다. 대한상의는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가이드라인 개선 건의’라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이 성명서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시장 규모를 동반성장위원회 가이드라인 초안에 담긴 ‘1조5000억원 이하’에서 ‘5500억원 이하’ 규모로 축소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대기업 생산범위에서 제외해줄 것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요구는 대기업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는 적합업종 선정기준으로 규모를 따로 정하는 안은 폐기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 모두를 회원사로 두고 있음에도 주요 현안마다 유독 대기업에 편향된 주장을 자주 펴왔다. 무엇보다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회원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대기업 508곳으로 구성된 전경련과는 달리, 대한상의는 전체 회원사 13만5246곳 중 대기업은 2320곳(1.7%)뿐이다. 나머지 98.3%인 13만2926곳은 모두 중소기업이다. 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이날 “중소상공인을 앞장서 보호해줘야 할 대한상의가 오히려 대기업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배신과 분노를 느낀다”며 “대기업 회장의 눈치를 보며 대기업 편에 서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는 날선 표현으로 대한상의를 비난했다.

대한상의 측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한상의 측은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 자율의 원칙에만 부합한다는 전제만 충족된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애초 중소기업적합업종에 대한 의견 표명때 전경련에서 보내온 초안에 대해서 우리가 좀더 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해 관철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애초 전경련 초안에는 2006년 폐지된 중소기업고유업종에 포함됐던 업종들은 이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 담겨있었지만, 대한상의 측의 최종성명에선 빠졌다는 얘기다. 강 팀장은 “우리는 기업의 자율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동반성장이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며 “중소기업인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원 정은주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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