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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IT산업 ‘호시절’ 끝났나

등록 2011-06-20 20:46수정 2011-06-21 08:15

올해 산업별 수출증가율 전망
올해 산업별 수출증가율 전망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진
수출비중 비IT에 크게 뒤져
삼성 등 실적 전망도 ‘하향’
“포트폴리오 다양화” 평가도
전자·정보기술 산업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 휴대전화와 모바일용 플래시메모리 정도만 스마트폰 대중화 덕에 선전하고 있을 뿐,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대형 텔레비전 등은 지난해에 견줘 크게 부진하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휴대전화를 빼고는 생산 및 수출 증가율 모두 다른 산업에 밀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엘지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 하반기 IT 수출 흐림 한때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노릇을 했던 아이티(IT) 산업이 2006년 비아이티 산업에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 격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출에서 비아이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37.8%였던 데 반해 아이티 쪽은 30.3%에 그쳤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1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비아이티 산업군이 14.4%, 아이티 산업군이 9.5%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아이티 제조업이 수출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피시(PC) 수요 급감으로 범용 디램의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전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원화강세 기조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떨어지고, 휴대전화의 해외 생산 비중이 늘면서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증가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만이 예외였다. 상반기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3.9%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재고 부담 완화와 성수기 수요가 맞물려 하반기 높은 수출 증가율(15%)이 예상됐다.

IT 산업과 비IT 산업의 수출 추이 비교
IT 산업과 비IT 산업의 수출 추이 비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기여율에서도 지난 10년 새 비아이티 대표주자인 자동차가 9.4%에서 12.5%로 늘어난 반면, 아이티 대표주자인 반도체는 15.9%에서 11.7%로 줄었다. 장윤종 성장동력산업센터 소장은 “우리 수출이 아이티의 실적에 따라 울고 웃던 구조에서 벗어나 비아이티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일본처럼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 업계 “향후 전망도 불투명”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정보통신 업체들은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놨고, 최근 들어서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했던 2분기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슬그머니 거두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전자·정보통신 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스마트폰 사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4조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낮췄다. 엘지디스플레이 역시 “애초 2분기로 예상했던 엘시디(LCD) 패널 수요와 가격의 본격 상승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2분기 실적 전망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엘지전자와 하이닉스 등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이후 전망도 좋지 않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날 “북미와 유럽의 경기 회복이 더뎌 올해 세계 텔레비전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며, 1분기 때 2억1682만대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 규모를 2억1049만대로 600만대 이상 낮췄다. 올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리미엄급 발광다이오드(LED) 텔레비전 시장 규모도 9989만대로 낮췄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의 텔레비전 수요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김재섭 류이근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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