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엘가탄전’ 주거단지 건설 수주
포스코가 원료탄 22억t이 매장돼 있는 러시아 최대 규모 ‘엘가탄전’ 광산 개발에 필요한 주거단지 건설사업을 따내, 러시아 자원개발 사업 참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포스코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철강·자원회사인 메첼과 포스코의 설계·건축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에이앤시(A&C)가 노동자용 숙소와 호텔, 병원 등을 짓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주거단지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에서 최대한 건물을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모듈러 공법’이란 신기술이 적용된다. 극동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엘가탄전은 이르면 내년 본격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어서, 포스코 쪽은 광산개발 참여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메첼사와 자원개발, 스테인리스 사업 합작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도 맺었다. 두 회사는 스테인리스 코일센터 등 철강 분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대국으로, 포스코 쪽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에 의존해왔던 원료 공급처를 러시아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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