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620개…일·미 이어 세번째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이 지난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계 기업 가운데 국내 진출이 가장 활발했던 나라로 꼽힌다.
27일 국세청의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1999년말 4349개에서 2009년말엔 9075개로 10년 새 갑절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국내에 출자한 외국인투자법인이 7502개, 이보다 규모가 작으면서 지점이나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는 외국법인은 1573개였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 속도가 가장 빨랐다. 1999년만해도 225개에 그쳤던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은 2009년엔 620개로 증가했다. 중국은 일본(2509개)과 미국(2009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진출한 나라가 됐다. 일본이 제조업, 미국이 기술·컨설팅 등의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한 데 비해, 중국 기업은 도소매 분야에 많이 진출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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