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지진 영향…무역적자 줄어
중국 긴축에 수출증가율 32%P↓
중국 긴축에 수출증가율 32%P↓
올해 상반기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입은 소폭 느는 데 그쳐 대일 무역적자가 줄었다. 대중 수출은 중국 긴축정책의 여파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3일 지식경제부 자료를 보면 상반기 대일 수출액은 17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9%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321억 달러로 1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169억4000만 달러에서 144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지진 발생 직후인 3월과 4월의 대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3.5%, 63.2% 급증했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3월 8.4%에 그쳤고 4월에는 3.8%로 더욱 낮아졌다. 상반기 대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57.0%)과 무선통신기기(87.1%)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49.4%에서 올해 상반기엔 16.6%로 낮아졌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5.5%에서 올 상반기 23.7%로 낮아졌다. 지경부는 중국 긴축정책의 여파가 일부 업종에서 나타날 조짐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25.7% 감소했다.
아프리카로의 수출 금액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4.2% 늘어나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3.2%로 늘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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