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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도 LG도 “바꿔”

등록 2011-07-05 21:34

사업 점검·구조조정 본격화
삼성그룹과 엘지(LG)그룹이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구본무 엘지 회장은 6일 엘지전자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임원세미나를 열어 “하반기 세계 경기가 불확실하다”며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각 계열사별로 전략회의를 열어 기존 사업 실태와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런 지시를 내렸다. 엘지 고위관계자는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 내용과 투자 계획, 사업추진 체계 등을 재점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엘지의 전자부문 사업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흐름을 타지 못해 주저앉은 휴대전화 사업은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고, 텔레비전 사업 역시 경기침체로 교체 수요가 일어나지 않아 부진한 상태다. 휴대전화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엘시디 사업을 하는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1300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엘지이노텍의 엘이디 공장가동율은 30%대까지 떨어졌다.

삼성그룹은 이미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엘시디사업부장을 경질하고, 디에스사업총괄사장을 신설해 반도체사업부와 엘시디사업부를 총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엘시디사업은 지난 1분기 23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엘이디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있다. 현재 삼성엘이디엔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이 투입돼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돼 필립스와 오스람 같은 유럽의 엘이디 조명 회사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이디 사업 전략과 추진체계 등이 변화된 시장환경에 맞는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내부에선 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삼성은 애플과 델컴퓨터 등을 상대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세트제품 시장에서는 경쟁하지만, 액정화면과 메모리 같은 부품 시장에서는 고객 관계를 맺는 이중적 처지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세트와 부품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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