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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쪽 “별 의미 두지 않는다”
‘에버랜드 노조’로 깎아내려

등록 2011-07-13 20:17수정 2011-07-13 21:22

삼성노동조합 조합원과 민주노총 간부들이 12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출범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김영태 조합원, 조장희 조합원,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 박원우 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백승진 조합원, 임미영 삼성일반노조 사무국장. 
 허재현 기자 <A href="mailto:catalunia@hani.co.kr">catalunia@hani.co.kr</A>
삼성노동조합 조합원과 민주노총 간부들이 12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출범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김영태 조합원, 조장희 조합원,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 박원우 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백승진 조합원, 임미영 삼성일반노조 사무국장.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찻잔 속 태풍’ 예상하지만
후폭풍 우려하는 목소리도
삼성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초기업 노조’ 형태의 일반노조 설립이 처음 신고된 것에 대해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부 동력으로 조합원 4명 수준의 노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내부적으로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우선 이날 설립 신고된 노조를 ‘삼성에버랜드 노조’로 규정해, 삼성에버랜드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위원장을 포함해 조합원 4명 모두 에버랜드 직원이니까 에버랜드 노조로 보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삼성 관계자는 “동조 세력을 모으기 어려우니까 에버랜드 직원 4명 모아놓고 ‘초기업 노조’를 표방한 것 아니겠느냐”며 “내부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노동계 쪽 작전에 말려드는 것으로 판단해 삼성에버랜드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또 초기업 노조가 가진 한계 탓에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하고 있다. 노조가 호응을 얻으려면 조합원 공통의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급여와 복지 조건이 다른 여러 계열사 직원들을 모아놓는 형태로 어떻게 활발한 참여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회사에 불만이 있거나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보호막’을 갖추는 차원에서 노조에 가입하는 게 대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 쪽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고된 조합원 중에 징계 대상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로 추진중인 부정·부패 척결과 사업 조정 과정에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위협을 느낀 직원들이 노조 쪽으로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녀들한테 경영권을 넘기는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의 감시를 받게 된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 때문에 삼성은 오래전부터 복수노조 허용을 올 하반기 이후 경영의 중요 변수로 판단해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법적으로 복수노조가 허용된 만큼 노조 설립을 막을 수는 없지만, 동조를 얻지는 못하게 하겠다는 전략을 펴왔다. 노조가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미리 해결함으로써 직원들이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내수경기 부양을 명분으로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20만원씩의 휴가비를 지급하고, 성과급 산정 방식도 직원들의 소외감을 줄이는 쪽으로 개선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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