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설립

내년 8월 완공…2013년 매출 1000억 목표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을 짓는다. 고압차단기는 초고압 송전시스템의 핵심 보호장치로, 러시아 정부가 올해부터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수요가 해마다 10%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현대중공업은 400억원을 투자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고압차단기 제조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총면적 4만㎡ 규모에 설립될 공장은 이달중 첫삽을 뜬 뒤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초기 생산규모는 연간 250여대로,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증설해 연간 350대로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러시아연방전력청과 2013~2017년 발주 물량의 50%에 이르는 고압차단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에서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엔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