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협력업체 강해야 대기업도 산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포럼 기조연설
‘동반성장 위한 지원’ 강조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해 무리한 요구나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잘못된 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면 당연히 시정돼야 한다.”

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대기업은 협력업체가 강해야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 납품가격의 보장, 기술, 자금, 해외 동반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정부 정책에 따라 기술발전과 경영혁신에 성공한 우수 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손 회장은 “2012년 예정인 법인세 인하는 그대로 시행하고 올해 연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며 감세정책 기조 유지를 정치권에 주문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선 분명한 색깔을 드러냈다. 손 회장은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자가 노사관계 선진화의 전환점”이라고 전제한 뒤 “현 정부가 들어 파업건수가 현저히 줄고 분규현장에서도 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기간제·파견직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규제완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귀포/정은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