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소비자 조사
휴대폰·화장품·의류 순 구입
휴대폰·화장품·의류 순 구입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의 가장 큰 경쟁력을 디자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주로 휴대전화, 화장품, 의류·패션용품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1일 발표한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방안’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이 최근 중국 14개 주요 도시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및 소비자 41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본 소비자가 전체의 41.8%였다. 또 중국 소비자가 인식하는 한국 제품의 경쟁력은 디자인, 품질, 브랜드, 가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 6개월 이내에 많이 구매한 한국상품은 휴대전화,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 음료수·과자, 가전제품 등의 차례였다. 베이징 등에선 화장품이, 상하이 등에선 휴대전화가 1위 구매상품이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층, 특히 20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에 견줘 한국 상품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중 간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20대가 반한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향후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빠링호우’ 세대(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온라인 마케팅 강화와 디자인 고급화, 지역별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형 진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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