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조4960억원 기록
철강제품 가격인상 효과
철강제품 가격인상 효과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5.6%) 이후 상승세를 보여 14.9%까지 높아졌으나, 지난해 2분기(22.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320억원, 영업이익 1조4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이 전년보다 10~11% 늘어난 데다가 지난 4월 철강제품 가격을 올린 덕분에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7조9330억원)보다 26.5% 늘었다. 그러나 철광석, 유연탄 등 원료값 급등 탓에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심동욱 포스코 재무실장은 “원료비가 평균 7% 상승했지만, 저가 원료사용 등 상반기에만 6953억원의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성과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성수기인 2분기에 ‘반짝 햇살’이 비치긴 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비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한 철광석과 석탄이 지난달부터 본격 투입되고 있고, 3분기 열연강판 및 후판 설비보수 작업으로 인한 감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철강재 생산원가가 t당 5만8000원 증가하는 반면, 철강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t당 1만4000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까지 포함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조47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746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줄어들었다. 처음으로 ‘포스코 패밀리’ 차원에서 열린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포스코 뿐 아니라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도 참석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하반기 철강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료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 포항 공장 증설 등 올해 7조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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