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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삼성, 이번엔 ‘스마트폰 화면’ 정면대결

등록 2011-07-22 20:19수정 2011-07-22 21:44

LGD “엘시디가 우월” 포문…아이폰 탑재 기세
SMD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뒤지자 헐뜯기”
엘지(LG)와 삼성이 3차원(3D) 텔레비전 기술에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 방식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엘지디스플레이(LGD)는 지난 21일 2분기 실적 발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지디스플레이는 다만 “텔레비전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는 계속한다”며 “내년 하반기쯤 52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 텔레비전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엘지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용 디스플레이로는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 방식의 엘시디(LCD)에 집중하기로 했다. 광시야각이란 일본 히타치가 개발한 기술로, 화면 내용을 정면뿐만 아니라 옆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한다. 현재 이 기술이 적용된 엘시디 패널은 미국 애플과 엘지전자에 공급돼 ‘아이폰4’와 ‘옵티머스 빅’ 등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쓰이고 있다. 권영수 엘지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소비자 편익과 만족이란 측면에서 고해상도 광시야각 방식의 엘시디가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해상도, 색 정확도, 발열, 소비전력, 원가 등에서 모두 광시야각 엘시디가 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엘지디스플레이 쪽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별도로 ‘고해상도 광시야각 엘시디와 유기발광다이오드 비교’ 자료와 함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화질 선호도를 조사했더니 광시야각 엘시디가 월등히 우월한 것으로 나왔다는 내용의 조사 자료를 배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주력하는 삼성 쪽은 곧장 발끈하고 나섰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엘지디스플레이의 주장에 대해 “기술 경쟁에서 패배한 자의 일방적인 헐뜯기”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엘지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혀왔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경쟁에서 밀려 양산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자 광시야각 엘시디로 도망가며 ‘노이즈’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맞받아쳤다.

삼성전자 쪽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와 ‘갤럭시에스2’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식이 다른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엘지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 깎아내리기가 갤럭시에스 스마트폰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과 엘지는 3차원 텔레비전 기술에 이어 세탁기 기술 방식 등 곳곳에서 날선 공방을 벌여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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