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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객가치에 집중하라”

등록 2011-07-27 13:51

[한겨레 특집] 기업 신성장 전략
대한상의 ‘기업 대응전략’ 포럼…‘개방적 혁신·시스템 업그레이드’ 제시
20세기 기업에 머물 것인가? 미래 변화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때마침 지난 20~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를 놓고 그 해답을 찾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 참가한 기업인과 전문가 600여명은 앞으로 10년간의 경영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찾고자 머리를 맞댔다.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개방적 혁신 기회를 활용하며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업만이 생존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이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 고객가치에 집중하라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든 다이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다이슨은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들어 안전성과 디자인이라는 고객의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이후에도 봉투가 필요 없는 진공청소기, 2개의 엇갈린 드럼으로 성능을 높인 세탁기 등을 발명해 ‘히트상품 제조사’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김주형 엘지(LG)경제연구원 원장은 “이처럼 고객조차 생각하지 못한 참신하고 실용적인 가치를 기업은 앞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새로운 시장에 맞게 적용하면 새로운 가치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스라엘이 개발했지만 쓰지 않았던 저가의 심전도기기를 인도와 중국 등 의료 후진지역에 보급해 성공했다.

■ 개방적 혁신 기회를 활용하라 피앤지(P&G)의 감자스낵 브랜드인 ‘프링글스 프린트’는 감자칩에 유머 등 글자를 새겨넣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6개월 만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을 개발할 때 회사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개발팀을 구성했고 그 덕분에 단시간에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김 원장은 “회사 내부에서는 누구도 글자를 새긴 과자에 열광하리라고 짐작하지 못했다”며 “열린 자세로 외부의 낯선 시선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아이비엠(IBM)도 기업 내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노베이션잼’을 구성해 집단지성을 활용한 창의적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라 신동엽 연세대 교수(경영학)는 “근무시간의 일정 비율은 아예 미래에 대한 창조적 상상에 투자하도록 하는 구글의 ‘2 대 8’ 경영 등 현재와는 완전히 유전자가 다른 21세기형 기업경영 시스템을 서둘러 체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세기형 기업들은 직원들이 근무시간 동안 단 1초도 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정신없이 일하도록 했지만, 이제 이런 기업들은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20세기를 대표하던 다국적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몰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신 교수는 진단했다. 신 교수는 “21세기는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환경이 격변해 불확실한 시대여서 ‘상시 창조적 혁신’ 경영으로 무장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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