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5% 증가
휴대폰 적자 대폭 감소
휴대폰 적자 대폭 감소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점차 되살아나면서 엘지(LG)전자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엘지전자는 지난 2분기 중 연결 기준으로 14조3851억원의 매출을 올려 15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0.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5.3%나 증가했다. 1분기에 견줘서도 매출 증가율이 20.9%나 됐다. 이로써 스마트폰 시장 대응 실패와 텔레비전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엘지전자는 올 1분기 흑자 전환(1308억원)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엔 흑자폭을 더욱 키웠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흑자 전환엔 실패했다. 하지만 야심작으로 내놓은 ‘옵티머스 원’과 ‘옵티머스 2엑스(X)’ 같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1분기 1196억원이던 휴대전화 사업부문 영업이익 적자폭은 2분기 들어 547억원으로 줄어둘었다. 엘지전자는 2분기 중 모두 620만대의 스마트폰를 판매해 1분기(410만대)보다 50% 늘어난 판매실적을 거뒀다.
텔레비전 사업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시네마 3차원(3D) 텔레비전’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이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258억원 적자에서 90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6월 글로벌 출시를 끝낸 시네마 3D TV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휴대전화는 옵티머스 3D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4분기 이후 엘티이(LTE) 시장 확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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