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곳 불러 방안 논의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이 공공기관으로 번지고 있다. “공직사회와 공기업에서도 고졸자 취업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전력, 기업은행,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준공공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들은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부문은 고졸을 사실상 뽑기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재정부는 직무분석을 통해 고졸 출신이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각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조사하도록 했다.
재정부는 각 기관의 직무분석을 바탕으로 다음달 중 고졸 출신의 채용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고졸 출신을 많이 뽑는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하반기에 30여명의 정규직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채용 예정 인원의 30% 수준인 200명을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채우기로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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