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이재용 조선부문 사장
노사 자율로 해결해야
김위원 무책임한 개입
노사 자율로 해결해야
김위원 무책임한 개입
31일 이재용(63·사진)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사장한테 회사가 생각하는 해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3월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대신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있다.
-회사가 생각하는 해법은 무엇인가?
“지난 6월27일 노·사 대타협을 이뤄냈고, 노조원 100%가 6개월간의 파업을 접고 복귀했다. 그러나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일부가 무책임하게 개입하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987년 대한조선공사(옛 한진중공업) 해고자로서 회사와 관계가 없다. 법원 퇴거명령에 따라 즉시 크레인에서 내려와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건 회사 정상화다. 그래야 남은 1400여명의 임직원과 협력사들이 산다.”
-만약 정부나 정치권이 나서서 노·사·정 협상테이블을 마련한다면 참여할건가?
“한진중공업 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향후 모든 기업의 노·사문제를 정치권이 개입해서 해결할건가? 정치권이 개입하면 갈등만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리해고 철회는 불가능한가?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3년간 노력했지만 회사로서도 물러설 곳이 없었다. 노동조합도 인력 구조조정 필요성을 인정해 올 초까지만 해도 희망퇴직금 액수를 올려주면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는 논의가 오갔을 만큼, 긴박한 위기상황이다.”
-정리해고자 400명 가운데 희망퇴직을 거부한 94명을 선별 구제하는 식의 타협은?
“근로기준법상 ‘해고된 노동자와 같은 업무 대상자를 3년내 신규채용할 경우 해고노동자를 우선채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정리해고자 문제는 법에 따라 풀어나가겠다. 해고자에 대해선 마음 아프다. 취업알선, 주거제공 노력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노·사 합의 이후 신규수주도 했다. 정리해고자 복직은 언제쯤 예상하나? “최근 6척을 신규수주했다고 하나, 컨테이너선 4척은 건조의향서(LOI) 체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체 생산직의 3.5개월 일감 분량밖에 안된다. 후반공정에 투입될 인원은 2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회사가 구상하는 영도조선소 청사진은? “영도조선소에 수주가 안됐던 이유는 기존의 원가 구조로는 선주나 조선소 모두 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도조선소의 흑자경영을 위해선 조직을 슬림화해 원가구조를 낮추고,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건조하는 조선소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사진 뉴시스 <한겨레 인기기사> ■ 공익형 노인일자리에 억대 재산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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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상 ‘해고된 노동자와 같은 업무 대상자를 3년내 신규채용할 경우 해고노동자를 우선채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정리해고자 문제는 법에 따라 풀어나가겠다. 해고자에 대해선 마음 아프다. 취업알선, 주거제공 노력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노·사 합의 이후 신규수주도 했다. 정리해고자 복직은 언제쯤 예상하나? “최근 6척을 신규수주했다고 하나, 컨테이너선 4척은 건조의향서(LOI) 체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체 생산직의 3.5개월 일감 분량밖에 안된다. 후반공정에 투입될 인원은 2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회사가 구상하는 영도조선소 청사진은? “영도조선소에 수주가 안됐던 이유는 기존의 원가 구조로는 선주나 조선소 모두 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도조선소의 흑자경영을 위해선 조직을 슬림화해 원가구조를 낮추고,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건조하는 조선소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사진 뉴시스 <한겨레 인기기사> ■ 공익형 노인일자리에 억대 재산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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