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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금리 동결…금융 불안에 ‘물가’ 희생

등록 2011-08-11 20:55수정 2011-08-11 22:21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불확실성 커져” 판단…김중수 총재 “미국 더블딥 가능성 낮아”
바람을 등질 수는 있어도 거스르지는 못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폭풍에 기준금리를 두달째 동결했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봤다기보다는 불확실성이 워낙 커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쪽에선 경기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물가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는 통화정책으로의 기조 변화를 전망하기도 했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현재로선 (대외적인 여건이) 우리 경제에 크게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피해갔다. 아직까지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국내 경기도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번달엔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으로 유지하고 국내외 여건 변화 추이를 좀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물가관리보다 금융시장안정을 택한 셈이다.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애초 금통위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좁았다.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끼칠 악영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로금리’를 2년간 연장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올릴 경우 내외금리차를 이용해 달러 자금이 더 들어오게 되면 환율이 급락하는 등 금리정책의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의 이자부담은 늘게 되고 기업 투자는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물가불안은 더 커지게 됐다. 김 총재는 이를 의식해 장기적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에 대해 김 총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며 평가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받겠다”며 “4.0%인 현 물가목표치를 수정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도가 느려지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정영식 삼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얼마나 길게 가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유럽 쪽 경제 상황도 악화될 수 있어 금리 정상화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하락과 환율 인하에 기대지 않는 한 물가목표치 4% 달성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 “더블딥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국내 채권에서 외국 자본 일부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시장 상황이 나빠서가 아니라 유럽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좋은 투자처를 선호하는 자본들이 계속 몰려올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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