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앞줄 가운데)은 25일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8시간 동안 한라산을 등반하며 사업 의지를 다졌다. 동국제강 제공
장세주 회장, 임직원 290명과 함께 올라
신동빈 회장, 계열사 대표들과 등반계획
신동빈 회장, 계열사 대표들과 등반계획
바람이 선선해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자, 주요 그룹 회장들이 임직원들과 함께 잇따라 산에 오르고 있다. 등산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임직원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25일 임직원 290여명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했다. 제주도 관음사에서 출발해 백록담, 사라오름, 성판악으로 이어지는 총 18.3㎞에 이르는 장장 8시간의 산행이었다. 장 회장은 특히 동행한 임직원들에게 “2015년 브라질 제철소에서 쇳물이 쏟아질 때까지 모두의 힘을 결집시키자”고 당부했다고 동국제강 쪽은 전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에서 철광석회사인 발레, 포스코와 합작해 연산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장 회장이 10년간이나 공들여 준비해온 ‘대망의 프로젝트’다.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용 부두 준공식을 연 바 있다.
올해는 ‘브라질 제철소 성공 다짐’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등반 행사에 담긴 했지만, 장 회장의 ‘산 사랑’은 워낙 유명하다. 장 회장은 오대산(2008년), 설악산(2009년), 지리산(2010년) 등 해마다 회사 임직원들과의 등반 행사에 참여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다음달 초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다. 다음달 초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 중인 중국 선양을 방문하는 길에 백두산을 등반한다는 것이다. 롯데는 현재 선양에서 백화점, 마트, 롯데월드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백두산 등반에는 이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롯데건설, 롯데자산개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글로벌, 특히 중국 사업인 만큼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백두산에 오르며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김은형 기자 yrcomm@hani.co.kr, 동국제강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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