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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협력사·주주·고객·직원·환경 모두 만족”
포스코 새 화두 ‘사랑받는 기업’

등록 2011-08-30 20:44수정 2011-08-30 21:26

‘회사가 사회정의 편에 위치해 있다고 강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사업파트너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헌신합니까?’

포스코가 지난 6~7월 회사 임원과 협력사, 투자가, 사회명망가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던진 질문 100개 항목 가운데 일부다. 이는 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평가해보기 위한 작업이었다.

30일 포스코는 이번 설문조사 진단 결과, ‘사랑받는 기업’의 기본요건은 충족했지만 글로벌 기업만큼 활동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최근 외형 확대나 수익 극대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 각계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신을 모색중이다. ‘사랑받는 기업’이란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가 주창한 미래 기업모델로서, 사회·파트너(협력사)·투자자·고객·직원·환경 등 회사를 둘러싼 6개 이해관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히 매출액이나 수익성이 높은 ‘1등 회사’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의 ‘생태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는 한단계 높아진 활동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는 중이다. 우선 투자·환경 등 각 영역별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 임원들로 구성된 포럼을 꾸려 분기마다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회사 주요 정책이나 전략을 세울 때는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게 된다.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해,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해 나간다. 김동만 포스코 상무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은 정부가 강조하는 ‘공생발전’과도 맞닿아 있는 기업 비전”이라고 말했다.

‘사랑받는 기업’이 되면 자연스레 회사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한다. 시소디어 교수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한 할리데이비슨, 스타벅스,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의 28개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회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서도 높은 고객충성도를 자랑한다. 윤리경영을 처음 도입하거나, 고객을 소비자가 아닌 ‘문화동반자’로 대우하는 등 이해관계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은 덕분이다. 28개 회사의 10년간 주가상승률이 1111%로, 스탠더드앤푸어스500(S&P500) 평균 주가상승률(122%)의 9배나 될 만큼 이해관계자들의 ‘사랑’은 회사 수익성 증대로도 이어졌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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