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차 ‘윤리보감’ 내놔
‘월급만으로 생활하도록 하라.’ ‘고급 식당과 술집에 맛들이지 말라….’
현대·기아차가 임직원들의 윤리·도덕적 가치기준과 실천 항목을 구체적으로 담은 윤리행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배포한 ‘직장인 윤리보감’에서 자신의 월급 등 분수에 맞는 생활태도를 임직원들이 새겨야할 첫번째 항목으로 꼽았다. 윤리보감은 “도저히 월급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 등을 해서 돈을 벌어라. 나중에 패가망신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충고했다. 또 윤리보감은 “평소 자신의 한달치 소득의 3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지 않도록 하라. 청탁을 해 오는 상대방에 대해 무안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권고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공정한 직무수행 △이해 관계자와의 투명하고 정당한 관계 유지 △회사자산을 이용한 사익 취득 금지 △회사 정보보호 등 4개 분야 13개 항목을 임직원의 윤리행동 세부지침으로 제시했다.
이전갑 현대·기아차 감사실장은 “임직원 윤리헌장과 실천강령이 있지만 내용이 포괄적이어서 구체적 판단기준으로서는 다소 미흡했다”며 “임직원들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 지침으로 활용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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