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전셋값 오름세가 좀더 가팔라지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8월29일~9월2일) 전세 시세는 전주보다 서울 0.12%, 새도시 0.08%, 수도권 0.06% 올랐다. 서울의 주간 전세 시세가 0.12% 이상 오른 것은 1월 마지막 주(0.12%) 이후 30주 만이다.
강동구 전셋값은 한 주 만에 0.38%나 올랐고 송파(0.25%)·도봉(0.20%)·강남(0.17%)·강북(0.16%)·강서(0.15%)구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1, 2차,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구에선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우성4차 등이 500만원가량 올랐다.
새도시도 서울에서 이동하는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본(0.20%)과 평촌(0.14%)이 올랐고, 수도권은 광명(0.13%)·안산(0.13%)·용인(0.11%)·남양주(0.11%)시에서 각각 0.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대출 규제의 강화 영향으로 서울(-0.01%), 새도시(-0.01%), 수도권(0%)이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0.05%)·영등포(-0.04%)·강동(-0.03%)·금천(-0.03%)·노원(-0.0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남구와 서초구(이상 -0.01%)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매맷값이 저렴한 곳을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졌다. 일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으로 군포(0.04%)·평택(0.03%)·하남(0.03%)·안성(0.02%)·안양(0.02%)시 등에서 매맷값이 소폭 올랐다. 과천시 매맷값은 보금자리주택 축소 발표에도 0.06%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가격이 오르자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에서 싼 전셋집을 찾아보거나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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