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 수준 분양 잇따라
“예정물량 많아 당분간 지속”
“예정물량 많아 당분간 지속”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값이 몇해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최근 미국발 금융시장 충격 이후 침체된 분위기속에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는데 따른 것이다.
5일 부동산업계 말을 종합하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7일부터 청약을 받는 ‘용인신동백 서해그랑블2차’의 3.3㎡당 평균 분양값은 1070만원으로 6년 전(2005년) 용인시 평균 분양값인 1080만원 수준이다. 정점을 찍었던 2009년(1544만원)에 견주면 30% 이상 빠진 셈이다.
㈜효성이 남양주시 화도읍에 분양 중인 ‘효성백년가약’은 3.3㎡당 600만원으로 2006년 남양주시 평균 분양값인 651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라건설도 파주 교하새도시에 짓는‘한라비발디플러스’의 분양값을 2년 전 평균인 3.3㎡당 1064만원보다 낮은 900만~1000만원에 분양 중이다. 또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새도시 ‘반도유보라2차’를 2005년 김포시 평균 분양값(3.3㎡당 911만원) 수준인 3.3㎡당 850만~960만원 선에 맞췄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가을 대목’을 맞아 분양예정 물량이 몰려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착한 분양값’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새 아파트의 분양값이 5~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그만큼 거품도 많았다는 뜻”이라면서 “당분간 저렴한 값의 아파트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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