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무소 열고 국내제품에 관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국내 제품을 적극 구매할 뜻을 내비쳤다. 월마트는 1998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매출 부진 탓에 2006년 철수한 바 있다. 월마트는 최근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할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한국 사무소를 열고 관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상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가 6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본사에서 연 ‘에프티에이 비즈니스위크 행사’에 초청된 토니 쿠퍼 월마트 글로벌 구매담당자는 “월마트는 1962년 대형 할인매장을 처음 열었고 1991년부터 국외로 진출해 현재는 미국 4431곳, 해외 5236곳에 매장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특히‘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세워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상품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최근 구매전략을 설명했다.
영국에서 ‘식품한류’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인계 대형마트 에이치마트(H-Mart)의 최홍식 이사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식품의 유럽연합 진출 전망을 내놨다. 최 이사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이 지난 7월1일 발효해, 한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면류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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